여행의 출발은 이러했다.
내 생을 되돌아볼 때 인턴생활을 했던 시절이 가장 행복했는데
그 지역이 충북혁신도시였다.
혼자 자취를 하며 대중교통도 하루에 한두대 버스밖에 없는 충북혁신도시가
내게는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온전하게 나 혼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과
맛있는 맛집
좋은 동기들과 사수
그렇다고 시골은 아닌 깔끔하고 큼지막한 도시의 향기가 나는 건물과 길
일을 하고 배우며 내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어서
그리고 인턴에서 벗어나 정규직을 위해 치열하게 살던 시기여서 그런지
유독 짧았던 충북혁신도시에서의 삶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래서 다시 그 추억을 되새기고자 '23년 여름, 주말에 가게 되었다.
가장 먼저 갔던 곳은 제일 자주갔던 식당이었다.
오봉집이라고 체인점이지만
충북혁신도시만의 메뉴가 있어서 정말 자주 갔던 곳이다.
(충북혁신도시만의 메뉴가 있다는건.. 본가에 와서 다른 체인점을 돌아다녀보며
알게 된 사실이었다. 아무리 체인이라도 맛이 달랐다)
* 오봉집 글
https://doswhdl-ekdldjfl.tistory.com/53
식사를 한 후에는 커피를 마셔줘야한다는 국룰을 생각하며
사수분이 자주 데리고 갔던 정원 카페인 아르스였다.
이 곳은 커피가 진해서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좋아할만한 장소다.
디저트는 스콘이 가장 맛있고
정원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기도 했고
사진에는 없지만 새도 키우셔서 자연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 아르스 글
https://doswhdl-ekdldjfl.tistory.com/54
저녁식사 전까지 시간이 남을테고
산책도 하면서 부른 배도 꺼트려야 하고
1000년동안 명맥을 유지해온 유네스코 유산인 농다리에 갔다.
인턴으로 일할 때 사수분께서 데리고 와주셨다.
그때는 가을이라 날씨도 좋고, 다리도 건너고
산 안쪽에 있는 저수지까지 갈 수 있어서
너무 예쁘고 기분 좋은 산책길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가봤다.
여름엔 어떤 풍경일까
했지만 여름이나 가을이나 한결같고 똑같았다ㅎㅎ
아쉬운점은 비가 많이와서 다리를 건널수 없게 막아놨다는 점이었다.
1000년이면 조선 이전부터 존재해온 다리라는건데.. ㄷㄷ
이 다리가 그냥 다리가 아니라 가로 세로 잘 조립해서
1000년동안 돌이 떠내려가지 않고 자리를 잘 지켜왔기 때문에 세계문화유산인건데
저길 못건넌다는게 아쉬웠다.
그리고 다리의 제작 방법은 건너는 사람 눈에 더 잘 보이는데
옆에서는 잘 안보이는데 그걸 볼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다.
아쉽지만 널따란 풍경이나 감상했다.
역시 너무 더워서 오래 있지는 못했고
다리 건너 저수지쪽으로 가야
그늘도 지고 좀 시원하고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무척 아쉬웠다.
물살도 세서 물쪽으로 가기도 겁났다.
원래는 저 위에서 인공폭포가 쏟아져야하는데
폭포도 안내려오고..
가지가지로 못봐서 너무 아쉬웠다.. 하 ..
아쉬움만 남은 농다리를 뒤로한채
저녁식사를 하러 충북혁신도시로 돌아갔다.
충북혁신도시에 도착하니 저녁시간까지
너무 애매하게 남아서 충북혁신도시에서 케이크 맛집으로 소문난
카페에 방문하게 되었다.
이 곳은 케이크 맛집이라 케이크를 안먹을 수 없어서
케이크 주문!
인턴때 사수분이 여기를 데리고 가주셨는데 케이크가 너무 예쁘고 맛나보여서
월마다 월급타면 온다고 다짐했지만
미비한 대중교통을 탓하며 매달 오지 못한 한을 오늘 달랬다.
* 안녕 케이크 글
https://doswhdl-ekdldjfl.tistory.com/55
충북혁신도시의 마지막 일정으로 스시정에 갔다.
카페가 일찍 문을 닫기때문에 천천히 스시정까지 걸어갔다.
예약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지만
자리가 있어서 바로 안내를 받았다.
스시정은 예약해야만 방문할 수 있다는 충북혁신도시의 초밥 맛집이었다.
인턴생활 하면서 동기랑 방문하려고 몇번이나 약속을 잡았으나
실패했던 곳이었다.
* 스시정 글
https://doswhdl-ekdldjfl.tistory.com/56
이렇게 먹는걸로 채운 충북혁신도시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행복했지만 안쪽까지 가보지 못한 농다리에 대한 아쉬움과
두촌리 양식당이라는 충북혁신도시 찐 맛집이 하나가 더 있는데,
여길 못간게 아쉬웠다.
원래 가려고 예약전화를 했는데 사장님이 당분간 주말에는 운영을 안하신다고 해서
어쩔수 없이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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