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 맛집 호우섬, 올댓커피, 크리스마스
작년 연말을 즐기기 위해
신세계 크리스마스 전광판을 보러 가자고 시작했던 계획이
더현대 서울과 롯데타워를 구경가자는 계획으로 변경되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신세계 크리스마스는 1월말까지이기에
다음으로 미루고 더현대서울과 롯데타워에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이쁜거 많이 보자며 계획한 연말 이벤트였다.
<더현대 서울 맛집 호우섬>
이 날은 12월 중순쯤이었지만, 나에겐 크리스마스였다.
(당일은 복잡하니까ㅎ)
그래서 해외는 못가지만 해외에서나 먹어볼만한 음식을 먹겠다 다짐했고
정한 곳이 호우섬 HAO'SUM 이었다.
일반 중식집과 다르게 진짜 홍콩에서나 먹을 수 있을만한 음식들이어서 엄청 기대했다.
나는 당일 오전에 자격증 시험이 있었던터라
친구가 먼저 가서 예약을 다 해놓았다.
호우섬은 가면서 네이버 예약을 했고
크리스마스는 직접 현장발권을 진행했다.
크리스마스가 거의 1000번대여서 시간이 많이 남기도 했고
점심시간이라 배도 고팠기에
짐 둘 곳을 찾다가 각 층 구경도 좀 하다가 바로 호우섬으로 ㄱㄱ
참고로, 더현대서울 안내데스크는 1층
짐 보관함은 지하2층, 지하3층 주차장쪽에 있다.
사람들 많이 다니는 바깥쪽보단 안쪽으로 가고싶어했는데
마침 자리가 났고 우리 차례여서 냉큼 들어갔다.
독특한 메뉴가 많아서
시그니처라고 하는 뽀짜이판
그냥봐도 맛있어보이는 마늘칩 꿔바육
생소하고 독특한 이미지의 블랙하가우와 라구짜장도식면을 주문했다.
메뉴 하나당 양은 적은데 가격대가 있는 편이라서
총 비용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양이 적은편이라서
둘이 먹었을 때 저정도면 정말 배부르게 잘 먹었다라는 느낌이다.
메뉴는 하나씩 나오고,
라구짜장도식면은
살짜 밍밍한 자장면이다.
옆에 매콤한소스가 있는데, 그걸 섞었을 때
단짠매콤의 맛이 살아난다.
간을 약하게 하는게 취향이면 그냥 먹고
간 센것을 좋아하면 소스를 꼭 넣어 먹는것이 좋다
다음에 나온 메뉴는 마늘칩 꿔바육
소스가 맛있다.
흔히 아는 꿔바로우가 맞고
마늘칩이 더해져서 일반 꿔바로우보다 조금 더 간이 세고 맛있다.
세번째 메뉴는 블랙 하가우
안에 새우가 들어있다.
만두피가 오징어먹물로 만든건데
특별한 맛은 없다.
그냥 생긴게 독특해서
이건 안먹어보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
배고파서 열심히 먹고있는데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새우&돼지 완자 뽀짜이판!
사람들이 이건 꼭 시켜서 먹길래
정말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주문했다.
간장소스를 넣어 먹으라고 하는데
한국식 돌솥밥 느낌이고, 맛도 비슷하다.
다만 돌솥밥은 밥이 거의 위주인데
뽀짜이판도 아래 밥이 깔려있지만
위에 고기나 야채가 많다.
내가 그동안 먹어왔던 돌솥밥은 간이 좀 배어있는데
이건 간이 전혀..
옆에 간장을 넣어 먹으라는 이유가 있다.
매우 건강해지는 맛이다.
엄청 배부른상태에서 간 올댓커피
더현대서울 지하1층 푸트코트 귀퉁이에 자리집고 있는지라
스텐딩 탁자가 있을 정도로 공간이 많이 협소하다.
너무 배부르지만 후식을 안먹을 수는 없고,
협소한 공간이었지만
지나가던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큼
맛있어보이는 에스프레소를 보고
올댓커피로 갔다.
공간이 협소한게 에스프레소 바여서 그랬던건가...
먹을 수 있는 공간은 오른쪽 왼쪽으로 나뉘어지는데
왼쪽은 앉아서 먹는 곳이고
사진으로는 안나와있지만, 사진상 오른쪽이 스텐딩바다.
뭘 주문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카페제제, 올댓커피 이렇게 주문했을것이다.
이렇게 전문적으로 써놓으면 뭐가뭔지 잘 몰라서
계산하기전에 물어봤다.
뭐가 제일 맛있고 잘팔리냐고
이렇게 바게뜨 한조각도 얹어주고
딱봐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안멈추냐고..ㄷㄷ
통로쪽에 가게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오갔지만
이 커피 마시는 이 순간만큼은 유럽이었다 크
아직도 1000번대에서 사람이 빠지지 않은 크리스마스 마을 ㄷㄷ
혹시 모르니 한시간정도만 더 기다려보자며
지하1층부터 천천히 둘러보며 올라갔다.
연말이라 그런지 팝업스토어도 많았고
골든피스 약과 아이스크림 팝업스토어도 있길래 먹어봤는데
약과가 안달아서 어르신들 선물하기에 너무 괜찮다 싶었다.
단, 약과를 낱개로 살 수 없고 선물포장용으로만 판매해서
아이스크림으로만 먹어봤다.
비싼 선물포장용은 올 설에 어른들 드릴 선물로 찜했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결국 꼭대기까지 올라갔지만
대기가 한참 남아서 한바퀴 둘러보고 롯데타워로 이동했다.
더현대 서울 꼭대기에 크리스마스 마을을 만들어놨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간다 한들 즐길 수 있을까란 생각이 우선 들었고
지금도 어깨 많이 부딪히는데
저기 저 마을 공간 협소해서 어디 가겠나 싶었다.
그냥 이 많은 사람들 틈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냉큼 롯데타워로 발길을 돌렸다.